[자막뉴스] 송유관까지 땅굴 파 기름 25억원어치 훔쳐<br /><br />폐업한 시골 주유소입니다.<br /> <br />사무실 한쪽에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습니다.<br /> <br />파 내려간 깊이만 5m.<br /> <br />이곳에서 시작된 땅굴은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절도범들이 파놓은 땅굴 입구입니다. <br /><br />이들은 산소 공급라인까지 갖추고 송유관까지 55m를 더 파고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이렇게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쳐 온 4개 조직 일당 40명을 붙잡아 41살 강모씨 등 18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 <br />이들은 2년 전부터 송유관 14곳에 구멍을 뚫고 기름 189만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 <br />시가로 치면 2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.<br /> <br />훔친 기름은 정상 가격보다 1ℓ에 100원 이상 싸게 주유소에 팔려 나갔습니다.<br /> <br />붙잡힌 일당 가운데는 훔친 기름을 싸게 사들이다 직접 조직을 꾸린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주유소 업자도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 <br /> "예전에 탄광에서 갱도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터널을 뚫게 된 것입니다. 작업은 보통 하루에 8시간씩 2개월에 걸쳐…"<br /><br />이들의 범행은 송유관 압력 변화를 감지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 <br />